주식에 대해 공부를 하다보면 수많은 이론이 있더라고. 근데 어떤것도 모든것을 설명하지는 못하는것 같았어. 뭐 ROE가 높은 회사가 좋다, PBR이 낮은 회사가 좋다.. 제각각 당연히 논리는 있는건데, 정답이라고 하기에 주식시장은 좀 더 유기적이고 복합적인것 같은 생각도 들고 말야.
여튼 주식의 가격이라는건 도대체 어떻게 결정되는건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어.
단기적으로 보면 확실히 사는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파는 사람이 많이면 내리게되는거같아. 양적으로도 그렇고, 누가 더 급하냐의 차이고 있지.
이러한 사는사람과 파는사람의 차이는 아마 사람들이 각각 다른기준을 가지고 주식을 사고 팔기 때문에 일어날거야. 어제 어떤주식을 샀는데, 갑자기 오늘 올랐어. 이 사람은 겁나서 팔고 싶을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갑자기 오르니까 내일도 오를거 같아서 사고싶을수도 있고.. 어떤사람은 이 회사의 PBR이나 ROE를 오래 지켜봤는데, 오늘 마침 확신이 들어서 사기도하고... 아마 수만명의 사람들이 사고팔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매매를 할거야.
이런게 좀 심화되면 사실 중장기적으로도 한쪽으로 쏠릴수도 있어.
두번째 흔히 장기적으로는 주식의 내재가치(?)라는것에 의해서 가격 결정이 된다고해. 이런게 결국은 앞서 언급한 PER, PBR, ROE등에 나타나는 그 회사의 실제 가치같은거야. 다만 여기에는 다양한 추정도 들어가고, 똑같은 추정하에서도 보는눈이 다르기 때문에 내재가치라는건 딱 한가지 숫자라기보다는 어느정도 범위라고 생각해.
즉, 우리가 편의점에 투자를 했는데 작년까지 연 500을 번거는 사실인거고. 내가볼때는 내년에 연 550을 벌꺼같아. 다른사람이 볼땐 뭐 연 500비슷하게 볼거같은거지. 또 어떤사람은 인테리어 전문가라서 자기가 인테리어 싹 바꾸고하면 연 7~800은 만들거같기도하고.. 결국 각자 추정이나 생각이 다 다른거지.
똑같이 내년에 연 550을 벌거같다고 예측하더라도, 여유자금이 있어서 뭔가 투자를 꼭 하고싶은사람이랑, 투자를 하려면 막 여기저기서 자금을 끌어와야하는사람의 의사결정은 다를거야.
또 어떤사람은 채권으로 연 2~3%수익을 내다가 보면, 편의점이 엄청 돈번다고 볼수도 있고.. 어떤사람은 뭐 오피스텔로 연 7~8%를 벌고있었으면 이런걸 왜하냐고 생각할수도있어. 결국 뭐 내재가치라는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보지만, 대충 1억~1억3천이면 적정하다라고 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이견이 없을것같다.. 이런게 이 편의점의 내재가치의 범위라고 볼수도 있겠지.
주식시장에 기회는 어떨때 나올까하면, 쉬운 방법으로 대충 1억~1억3천되야하는데, 앞서말한 수급의 이슈로 인해서 이 주식이 1억2천에서 계속 떨어지는거야. 뭐 중국투자가 유망하다 해서 일단 앞뒤안보고 사람들이 중국주식 사기위해서 이 주식을 팔아버리는거지.. 그러다가 뭐 8~9천만원에 살 가격으로 떨어지면 좋은 가격에 살수있는거야.
여기서 두가지 경우가 생기는데,
일단은 단기적으로 다시 1억이상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거야. 왜냐하면 8~9천만원으로 간 이유라는게 있을거거든. 예를들면 위에 말한대로 사람들이 다른주식을 살려고 이걸 많이 팔아버렸다면, 여전히 그 다른주식시장이 좋을때는 별로 이걸 사고싶은 생각이 없을거야.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중국 주식시장이 좀 무너졌다고 본다면 그때와서 사람들이 중국주식을 팔고 이걸 살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 1억원이 될수도 있고, 그 흐름을 타서 1억 3천을 넘어 뭐 1억 5천까지 갈수도있지. 여튼 자기가 보는 범위에서 팔아서 수익을 남길수도있어.
두번째 좀 운없는경우라면, 여튼 현재 예상으로 1억이상 가는 물건을 8천으로 샀는데.. 여튼간에 수급으로 인해서 계속 8천정도에 주가가 눌려있어. 1~2년이 흘렀는데, 갑자기 이 회사에 악재가 발생해서 예상되는 내재가치가 그냥 8천만원정도로 내려올수도 있지. 최악의 경우 더 내려올수도있고.. 이러면 뭐 그냥 어쩔수 없을수도 있어.
적자회사를 보는 방법은 또 다른것들이 있겠지만, 더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일단 예외로 치고.. 모든회사가 돈을 번다라고 볼때 그것이 주주를 위해 반영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어. 앞서서도 이야기를 했던거같은데 첫번째는 배당을 주는것이고 두번째는 내부유보를 하는거야.
먼저 내부 유보를 한다는건 그냥 말그대로 그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던지, 다른 자산에 투자를 한다던지 하는거지. 그러면 앞서말한 기업의 내재가치가 그만큼 올라가니까.. 이론적으로 주가도 오를수가 있고, 뭐 언젠간 주주가 이익을 볼수도 있어.
그런데 앞서말한 운없는 케이스가 발생할 확률도 얼마든지 있지. 즉 내재가치 1억원 회사를 1억원을 주고 샀는데, 500만원을 벌었어. 이거를 회사는 내부유보를 시켜서 현금으로 들고있던지, 새로운것에 투자를 해서 대충 뭐 +500만원정도의 가치를 만들긴 했어. 그러나 내재가치가 1억500만원 됬다고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지는 않잖아. 결국은 수급이 단기적으로는 더 중요하니까. 그렇게 2~3년쌓아서 뭐 내재가치가 한 1억2~3천되면 1억원에서 주가가 오를 유인은 생기겠지.
그렇게 2~3년을 기다렸는데 업황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업가치가 깍일수도있어. 그래서 내재가치가 8천만원이 되고 손해보는거지. 결국 이 사람은 500만원 벌거같은 예상은 정확히 했지만 투자에서는 손실볼 가능성이 너무나도 큰거야. 또는 한 1년 기다렸는데, 급전이 필요해서 팔아버릴수도있고..
그래서 배당이 좋은거라고 생각해. 이 기업이 500만원 번것중 절반은 배당, 절반은 유보를 하기로 결정했으면 적어도 250만원은 생기는거지. 내년에 600만원을 벌면 배당도 300만원 생기는거고.. 물론 배당을 하고 남은 1억250만원의 가치는 위에 언급한대로 언제든지 조정은 받을수 있어. 그럼에도 일부는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실체로 돌려받는것은 여러가지 유용성이 있는것같아.
그럼 번돈의 100%를 다 배당으로 주면 좋은걸까? 이것도 그렇진 않아. 왜냐면 주식이나 기업을 산다는것의 장점은 결국 재투자를 통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자산을 산다라는게 가장 큰것이거든. 아니면 안전한 예금이나 채권을 하겠지. 만약 모든기업이 100%다 배당만 한다면, 이세상에 성장하는 기업도 없고 어떠한 주가도 오르지 않을꺼야. 결국 주식의 가격이 변하고, 특히 모두 원하는대로 오르는 유인은 결국 어느정도는 유보를 하고 재투자를 하는데 있는거지.
그래서 어쩌라는건가.. 결국은 적당한 비율로 배당주고 유보하는 회사가 가장 좋은것같아. 대충 나는 50%안밖 주는 회사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낮은것도 상관없다라는 사람도 많을거야. 앞서 말한대로 주식을 사는 이유는 결국 성장하기를 바라는대서 시작할텐데, 기왕 반만 투자해서 성장하느니 100%투자하는게 훨씬 좋다고 말이야.
헌데, 배당을 일부 받는것은 내가볼때 여러가지 장점이 있어. 투자자에게도 좋고, 그리고 회사의 여러가지 모럴헤저드를 방지할수있는 지표도 되고말이야.
첫째 투자자에게 좋은건 뭐 몇가지가 있을거야. 우리가 미국배당투자를 하면서 달러배당을 받으면 일단 기분이 좋지? ㅎㅎ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현금을 좀 가지고있지만 여러가지 투자를 하다보면 현금이 부족해질때가 있는데, 이럴때도 궂이 어떤 예금을 중도해지하거나 뭔가 주식이나 펀드를 매도하지 않아도 현금이 계속 쌓이게 되서 재태크를 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수있어. 만약 뭐 배당금 쌓아둘 필요가없다?? 그럼 그돈으로 바로 그 주식이나 다른 주식을 사면되지.
회사의 모럴헤저드를 막는다는것은 첫번째로는 분식회계를 어느정도 방지한다는 점이있어. 회계라는것은 경우에 따라서 추정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제로 돈을 잘버는 회사가 아닌데 그렇게 보이게 만들수가 있어. 그런걸 분식회계라고들 하지. 근데 회사들이 실제 현금을 주주에게 줘야하는 배당을 하려면, 어디 장부에서 마음대로 숫자를 만들어낼수는 없을거야. 그래서 배당주는 회사는 이익구조가 튼튼하다라는 생각을 많이해.
두번째는 내 생각인데, 대주주와 일반주주간에는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좀 차이가 있을거야. 일반주주는 회사가 잘 성정하고, 돈도 많이 벌어서 주가가 오르는걸 많이 바랄거고, 대주주는 오히려 일단 망하지 않고 오래오래 유지하면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차도타고다니고 좋은 사무실에서 업무도보고 하는걸 바랄지도 몰라. 나는 얼마전 현대차가 삼성동부지에 엄청난 돈을 투자한게 일반투자자입장에서는 큰 악재라고 보는데, 그게 바로 이런거같아. 내가 만일 현대차 다녀서 서울 한복판으로 앞으로 출근하면 좋을수도 있지만 이게 주주한테는 별로 좋은 가치는 아니라고봐. 사람들이 뭐 좋은자리에 사무실있으면 좋은 인재들이 지원해서 경쟁력이 높아진다 하는데... 또는 거기가 나중에 투입한거보다 부동산값이 더 오를곳이다 하는데... 배당으로 주는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추측인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