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를 하고서 지표를 보고 스스로 종목을 선택하기 시작하면서 열심히 봤던것중 하나가 ROE야. 그래서 ROE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한것 같기도해. 시장에 보면 ROE가 20%, 30%되는 회사들도 있거든. 이건 매년 버는돈이 20%씩 늘어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시간만 지나면 엄청 큰 돈을 벌수 있을것만 같았어.



그런데 보니 문제는 ROE에는 주식의 가격이라는 변수가 포함되지 않은 숫자라는거야. 기업의 자본대비 이익이기 때문에 주가가 공식에 포함되어있지 않았어. 결국 나중에보니 ROE가 높은 주식은 주가는 훨씬 더 높게 형성되어 있더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PER가 10정도 되면 그냥 보통? 이런정도의 느낌이라고 볼때 ROE가 아무래 높더라도 PER가 높은, 비싼가격에 사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PER 10에 가까운 돈을 버는지 표로 만들어봤어.







ROE가 20%인데, PER가 20정도에 사면 약 5년후에 PER가 10과같은 돈을 버는 회사로 성장을 하게되. 만약 PER 40에 샀으면 9년정도가 소요되야 PER가 9.3이 되지.









ROE가 30%인 회사는 정말 훌륭하다고 하지. 그런데 이런 회사를 PER 30에 사면 역시 5년이 흘러야 PER가 10.5가되. PER 60에 사면 8년이 흘러야 PER가 9.6이 되고, PER 100에 사면 10년.. PER 500에 사면 16년이 흘러야 PER가 10인 회사가 되는거야.



문제는 우리가 당장 내년의 기업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판국에 과연 5년후, 10년후, 15년후를 예측할수 있는가 하는거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예전에 매년 올해의 히트상품이라는 보고서를 내놨어. 지금이 2015년이니까 과거의 자료를 보면 어떨까?



15년전인 2000년대 히트상품은 애니콜 듀얼폴더, 아이러브스쿨, 신용카드였어. 15년전 히트상품인 아이러브스쿨을 하던 회사에 투자했으면 어떻게 됬을까?



마찬가지로 10년전쯤인 2004년도를 보면 싸이월드, 대용량MP3, 네비게이션이 히트상품이네. 그때는 정말 핫!한 이름들이었지만, 지금은 그때 mp3를 만들던 회사들은 대부분 망했고, 싸이월드도 얼마전에 보니 서비스 종료한다라는 글을 본것같아.



5년전을 돌아보면, 스마트폰, 트위터(페이스북), LED TV같은게 히트상품이네. 이것들은 지금 여전히 주변에 많이 있지만, 스마트폰은 이미 대중화되고 경쟁이 심화되서 아무회사나 돈을 쓸어가지는 못해.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한것도 스마트폰 시장이 경쟁심화가 됬기 때문인것 같고, 페이스북은 여전히 많이 하지만 트위터는 흔히 한물 갔다고 하고 요즘은 인스타그램(?)이 떠오르고있지. LED TV 역시 이번에 우리 티비살때보니 무슨 스마트티비네 울트라어쩌구 엄청 종류가 많아졌지.



결국 지금 ROE가 20%, 30%인 핫한 회사가 만약 향후 10년~15년 지금 핫한만큼 성장이 지속되는걸 예측하는건 매우 어려운일이고, 설령 15년 지속되더라도 너무 비싼 가격에 사면 16년이 지난후에야 지금 평범한 가격의 평범한 회사를 사는것 정도의 효과밖에 얻지 못하게되. 이러니 뭐 최근 3년~5년 ROE가 20%, 30%인 회사들의 ROE만 보고 사도 그 빛을 보기가 힘들거야.



투자에서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바로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야. 만약 100살이 될때까지 번돈 모두를 투자하면 100살이 될때 수백억을 무조건 주는 투자가 있다면 그게 과연 우리한테 가치가 있는 투자일까? 어찌보면 목표는 빨리 부자가 되는것인데,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없지만 가급적 빠르면서 안전한 방법을 꾸준히 찾는게 맞는것같아.



결국 시장에 ROE가 높은 회사는 다 PER이 높더라고요. 그리고 구조적으로 더 좋아보이고 안정적으로 보이는 회사일수록 PER는 더 높아지고.



그러다보니 PER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게됬어.



그쯤에 마침 시장에 PER이 매우 낮은 회사들을 찾았어. 토비스라는 회사는 ROE도 10%가 넘는데, PER이 4~5정도더라고. 성장을 전혀 하지 않더라도 5년이면 원금만큼 이익을 내는 회사니까 너무 싼것같은거야. 근데 이 회사의 주가는 내가 샀을때보다 계속 빠졌어.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ROE 15~20%을 기록하는 회사였는데 PER이 6~7정도에 거래가 되더라고. 아마 개인들이 엄청 샀을거야, 그런데도 계속 빠져서 결국 PER가 5정도까지도 내려왔었던것 같아.



이런 회사들의 문제는 여태까지는 돈도 잘벌고 성장도 잘했는데, 올해부터는 환경이 바뀌어서 돈을 못벌게 될것이 뻔히 보이는 회사들이었던거야. 실적이나 성장치는 모두 과거인데, 가격은 현재와 미래의 상황을 반영하여 급격하게 빠졌기때문에 과거성장치도 높고, 과거 실적대비 현재 가격이 싸보이는 회사가 된거지. 그런데 막상 이후의 실적이 나와보니 이익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다시 PER가 높은상태로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일으켰던거였어.



전에도 말했지만 ROE라는것은 몇년치를 봐야 좀 의미있는 숫자가 되는건데, PER은 보통 그때그때의 수치를 보다보니까 문제가 있었어. 사실 사업이라는게 생각해보면 올해까지 돈을 잘벌다가 내년에 갑자기 적자가 날수도 있는거잖아. 우리가 편의점에 투자를 했는데, 매년 돈을 너무 잘벌어서 500만원, 600만원, 700만원을 버니까 주변에 다른사람들이 편의점을 2~3개 내버리면 다 같이 적자가 날수밖에 없는것처럼.



이렇게 기업의 이익이라는건 한순간에 바뀔수 있는 숫자라는 생각이 드니까, PER만 보고 투자하는것은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1. 김배당 2015.10.01 10:09 신고

    투자 안내서 시리즈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ㅎㅎ

    벌써 시월이 되었네요. 일교차가 큰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2. 2015.10.01 10:11

    비밀댓글입니다

  3. 두둥실 2017.02.14 22:56

    좋은공부자료
    너무감사합니다
    꾸벅~

+ Recent posts